뮤:초점

[뮤:초점]“우리 1위 하고 싶었잖아”‥리센느의 눈물이 특별했던 이유

입력 2026-07-09 10: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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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우리 1등 하고 싶었잖아.”

원이의 이 한마디에 지난 2년이 모두 담겨 있었다. 리센느가 마침내 꿈을 이룬 순간이었다.

리센느가 지난 2024년 8월 발매한 미니 1집 ‘SCENEDROME’의 타이틀곡 ‘LOVE ATTACK’이 8일 멜론 TOP100 정상에 올랐다. 역주행 신화를 써 내려가던 ‘LOVE ATTACK’은 마침내 1위를 차지했고, 같은 날 공개된 리메이크 싱글 ‘Pretty Girl’마저 멜론 TOP100 4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대형 기획사 아이돌들의 신곡이 쏟아지는 가운데, 2년 전 발표한 노래가 정상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례적인 기록이었다. 그러나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건 값진 1위보다도 그 직후 리센느가 보여준 모습이었다.

리센느는 1위 직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켰다. 무대 의상도, 메이크업도 아니었다. 잠에서 막 깬 듯한 민낯과 잠옷 차림이었다.

멤버들은 “한 시간 뒤 출근이라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1위를 했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잠이 뭐가 중요하냐”고 웃었고, 서로를 끌어안은 뒤 끝내 눈물을 쏟았다.

리센느 유튜브 라이브 캡처
리센느 유튜브 라이브 캡처

가장 먼저 울음을 터뜨린 원이는 “우리 1등 하고 싶었잖아”라며 “살면서 행복해서 몇 번이나 울겠냐. 축하한다는 댓글이 많아서 더 눈물이 난다”고 말했고, 리브는 직접 써온 편지를 멤버들에게 건네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최근 리센느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진정성’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거제 야호’로 대박난 갸루 미나미, 거제 소녀 원이, 신라공주 제나가 꾸밈없는 일상으로 웃음을 만들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사람 자체의 매력을 알린 후 뒤늦게 음악까지 역주행시켰다.

이번 라이브 역시 마찬가지였다. 보통 음원 1위는 잘 갖춰진 스튜디오나 축하 콘텐츠로 기념한다. 하지만 리센느는 가장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카메라를 켰다. 눈물을 참지 않았고, 기쁨도 숨기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더 진심처럼 다가왔다.

사실 리센느의 역주행은 처음부터 화려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재미있어서 영상을 보고,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 됐고, 그 결과 음악까지 다시 들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서 맞이한 첫 1위 역시 리센느다운 방식이었다.

‘LOVE ATTACK’이 멜론 1위, ‘Pretty Girl’이 멜론 4위를 기록한 7월 8일은 단순히 차트 성적이 좋았던 날이 아니다. 대중이 리센느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마지막 순간까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 날이었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중소 걸그룹이, 순수한 콘텐츠와 사람의 매력만으로 결국 정상에 닿았다는 서사까지 완성이었다.


na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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