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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초점]감사 자막 1줄이 끝‥‘이숙캠’ 진태현의 씁쓸한 마지막

입력 2026-07-17 16: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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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사진=헤럴드뮤즈 DB
진태현/사진=헤럴드뮤즈 DB

[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감사 자막 한 줄, 그게 전부였다.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약 2년간 시청자들과 함께한 진태현의 마지막은 예상보다 훨씬 조용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진태현의 마지막 출연분이 전파를 탔다. 그러나 방송 말미에는 “22기가 오기까지 2년 동안 함께해주신 진태현 조사관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을 뿐이었다.

별도의 마지막 인사도, 하차 소감도 없었다. 곧바로 예고편이 이어졌고, 영상에는 새롭게 합류하는 이동건의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하차 자체가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은 변화가 필요하고, 출연진 교체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다. 제작진도 진태현의 하차 논란 당시 “프로그램 변화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약 2년간 이어진 흐름에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혼숙려캠프’ 방송캡처
‘이혼숙려캠프’ 방송캡처

하지만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드러내는 지점은 다른 곳에 있다. 진태현은 지난 2024년 첫 방송 때부터 ‘이혼숙려캠프’를 지켜온 원년 멤버다. 단순 패널이 아니라, 위기에 놓인 부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건네는 ‘조사관’으로 프로그램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4월 하차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진태현은 “제작진의 결정을 전달받았다. 25년 연예인 생활 중 그 어떤 촬영보다 진정성 있게 임했다”고 밝히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방송은 더욱 허무하게 다가왔다. 보통 장기간 함께한 출연자가 프로그램을 떠날 경우, 짧게나마 마지막 소감이나 제작진의 감사 인사가 마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청자 역시 그 시간을 통해 함께한 시간을 정리하고 작별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과정이 생략됐다. 결국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2년을 함께한 사람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 “자막 한 줄이 끝이라니 아쉽다”, “이 정도면 푸대접 아니냐”는 반응을 쏟아냈다.

물론 제작진의 설명대로 프로그램의 변화는 필요할 수 있다. 이동건 역시 새로운 시각을 더할 수 있는 출연자다. 다만, 이번 논란은 ‘누가 들어오느냐’보다 ‘누가 어떻게 떠났느냐’에서 비롯됐다.

프로그램은 새로운 얼굴을 맞이하는 일만큼, 함께했던 사람을 보내는 방식도 중요하다. 진태현의 마지막은 분명 방송에 담겼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마지막은 그의 얼굴이 아니라, “2년 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 한 줄이었다.


na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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