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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 LIVE]차인표X연정훈, ‘죽은 시인의 사회’ 첫 도전‥“무대 오른 게 카르페 디엠!”

입력 2026-07-21 1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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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훈, 차인표, 오만석/사진=윤병찬 기자
연정훈, 차인표, 오만석/사진=윤병찬 기자

[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모두의 인생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좀 더 가까이서 감동을 선사한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길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광화 연출, 이동준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인표, 오만석, 연정훈, 남경읍, 박지일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연극으로, 톰 슐만(Tom Schulman)의 동명 극본을 원작으로 한다. 1959년 미국을 배경으로 엄격한 규율과 전통을 중시하는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키팅이 입시와 성공만을 강요받던 학생들에게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벌어지는 변화를 다루는 작품이다.

조광화 연출은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생각하며 작품한 건 아니다. 저는 제가 끌리는 이야기를 한다. 감회가 남다른 건 맞다. 최근에 ‘참교육’ 같은 드라마가 있었다. 좀 더 구체적인 교육 현실을 다룬 작품이라면, 저희는 그렇게 구체화되길 원치 않았다. 이제 갓 세상을 배워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러닝타임이 장면이 추가돼 늘어난 게 아니다. 쭉 이어서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1시간 50분 정도 해야겠더라. 2시간을 넘게 됐는데, 러닝타임을 줄이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연정훈/사진=윤병찬 기자
연정훈/사진=윤병찬 기자

존 찰스 키팅 역은 오만석, 차인표, 연정훈이 맡았다. 오만석은 “세 명이 아무리 비슷하게 하려고 해도 달라지더라. 연정훈은 얼굴만 봐도 다정함이 느껴지고, 다정함이 몸에 배어있다. 차인표는 연습 내내 ‘학생들이 너무 예쁘다’며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밥을 사주시더라. 그 정도로 아이들을 생각하고,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다. 저는 그 어딘가 중간쯤에 있다. 재미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첫 연극에 도전한 차인표는 “원작에서 키팅 선생님은 30대 초반으로 나오는데, 저는 실제로 59세다. 원작에서 키팅 선생님이 말한 게 맞다고 느꼈다. 삶이란, 각자 써내려가는 아름다운 시다. 제가 삶으로 살아낸 부분들이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 학생들을 바라보는 제 관점을 말하자면, 이 세상을 같이 살아가는 동료로 본다. 나이를 떠나서 어떤 틀에서 벗어나길 원하지 않나. 그런 소망을 가져도 된다는 것, 틀을 부수는 게 아니라 많은 다른 틀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일깨워주려고 했다”고 했다.

이탁수/사진=윤병찬 기자
이탁수/사진=윤병찬 기자

무대에 처음 오른 연정훈은 “연극이 처음이다. 한 역할에 트리플 캐스팅 되는 경험도 처음이다. 10여년 만에 막내를 해본 것 같다. 새로운 경험 중이다. 3명의 키팅이 너무 다르다. 오히려 그게 더 강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생님에 따라 많이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꼭 3번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떨렸다. 많은 관객과 함께한 부분이 제 연기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 멋진 연출들과 선배님들과 함께해 ‘카르페 디엠’ 하고 있다”고 했다.

미스터 놀란&미스터 페리 역은 남경읍, 박지일이 소화했다. 남경읍은 “귀가 안 좋아서 질문을 잘 듣지 못했다”며 “최선을 다해 연기했고, 열심히 했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지일은 ‘교육’에 대한 생각으로 “사회나 가치관은 그 시대의 교육과 동일선상에 놓여있다. 이 작품은 교육에 한정된 메시지를 전하기 보다는, 인간사회와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1인 2역을 하는 게 흥미로운 지점인데, 두 역할 모두 기존의 가치관을 지킨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자기가 알고 있는 가치관 아래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지만, 폭력적이고 억압적이다. 이 사회가 요구하는 명망 있고, 풍요로운 직업으로 가도록 설계한다. 거기엔 ‘인간’이 빠져있다.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우리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했다.

차인표는 “교육이란, 각자가 살고 싶은 삶을 살도록 깨닫는 데 도움을 주는 거다. 무엇을 지키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 깨닫게 되는게 ‘참교육’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연정훈은 “저희가 말하는 ‘카르페 디엠’은 욜로가 아니다. 지금의 상황을 즐기라는, 현재를 말한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면 ‘내가 왜 그때 짜증내며 지냈지?’라고 후회하게 된다. 어떤 상황이었더라도, 모든 부분을 즐기는 게 ‘카르페 디엠’이다”라고 했다. 또 차인표는 “이미 붙잡고 있는 것을 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오는 9월 13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된다.


na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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