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고현정 드라마, 같은 날 동시간대 시작
앞서나가는 ‘사마귀’…이유는?
“장르 가리지 않는 시청자들…제작진 고민 필요”
[헤럴드POP=김지혜 기자]JTBC 금요 시리즈 ‘마이유스’와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당초 주연 배우 송중기와 고현정의 동시간 맞대결로도 주목 받았던 두 작품은 첫방송부터 ‘사마귀’가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고, 지금까지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TV 앞에 앉는 시청자 규모 자체가 작아진 시대다. 여기에 OTT가 플랫폼 주류로 자리잡으며 선택지가 무수히 많아진 만큼 시청자들은 더 높은 기준으로 작품을 고르게 됐다. 더욱 경쟁적이고 복잡해진 환경 속에서 더 이상 톱스타 캐스팅만으로는 흥행을 보장할 수 없으며, 이러한 흐름은 최근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마동석의 ‘트웰브’, 이동욱의 ‘착한 사나이’ 등도 2%대에서 고전하다 조용히 안방에서 퇴장한 바 있다.
결국 스타 파워보다 콘텐츠 자체의 힘이 중요해진 셈. 한 업계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요즘 드라마 시청자들은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 로맨스, 장르물, 가족극, 사극도 재미있으면 보고 재미없으면 아무리 톱스타가 나오거나 막강한 스케일을 자랑하더라도 보지 않는다”며 “그만큼 안일한 관점에서 드라마를 제작할 수 없게 되었고, 그로 인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게 되면서 다채롭고 작품성 있는 작품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위기의 금요 시리즈…2%대 머문 ‘마이유스’
그럼에도 유명 배우의 ‘이름값’이 단번에 시선을 잡아끌기 좋은 도구임은 분명하다. 같은 작품이라도 잘 알려진 배우가 나온다면 한 번이라도 더 돌아보게 만드는 효과다.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때로는 배우의 힘이 시청자의 유입을 좌우하기도 한다. 고현정의 ‘사마귀’와 송중기의 ‘마이 유스’ 역시 이런 기대 속에서 나란히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특히 송중기의 경우 JTBC와의 호흡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최고 시청률 26.9%(닐슨코리아)를 돌파하며 역대 JTBC 시청률 2위라는 성과를 냈던 송중기. 이번에는 그가 ‘늑대소년’, ‘태양의 후예’ 이후 오랜만에 로맨스물을 들고 다시 JTBC로 돌아왔다. 여기에 최근 JTBC는 주말 드라마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요일 하루 2회 편성이라는 파격을 시도했고, ‘마이 유스’는 이 금요시리즈의 두 번째 주자로 야심차게 출격했다.
그러나 이번엔 ‘송중기 효과’가 통하지 않았다. ‘마이 유스’ 첫 방송 시청률은 2.9%에 그치며 전작인 JTBC ‘착한 사나이’ 첫회 시청률에도 미치지 못했고, 금요일 동시간 SBS ‘사마귀’와의 맞대결에서는 완패했다. 이후 반등하지 못한 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9일 방송된 5회에서는 1.9%까지 내려앉았다. 최신 회차인 6회는 2.2%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마귀’ 완승…시청률이 가지는 의미
‘마이 유스’와 같은 날 첫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는 뚜렷하게 다른 흐름을 보였다. 첫 회 시청률 7.1%에서 출발해 최신 회차는 6.0%를 기록하며 근소하게 하락세를 보였지만, 경쟁작 ‘마이 유스’와는 3배 가까운 격차를 유지 중이다. 스타 파워를 앞세운 두 작품 중 고현정 표 범죄 스릴러 ‘사마귀’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수치다.
물론 시청률이 작품의 가치를 가늠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마이 유스’ 역시 자극적 콘텐츠가 범람하는 환경에서 잔잔한 힐링을 기대하는 시청층을 겨냥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시청률은 작품에 대한 1차적인 관심도를 드러내고 결국 이후 입소문과 화제성의 발판이 된다는 면에서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지표다.
결국 ‘사마귀’의 신선한 캐릭터 설정, 고현정의 파격 변신, 사회적 메시지 등이 보다 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아당긴 것으로 보인다.
신선함과 차별점…드라마 시장의 고민
‘사마귀’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추리 소설을 읽듯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스토리가 매력적”이라며 “범인을 쫓는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복잡 미묘한 관계, 폭력 및 아동학대라는 사회적 문제까지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의 틀을 깬 ‘사마귀’처럼, 결국 시청자를 움직이는 건 특정 요소보다도 새로움과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사마귀’는 암컷이 교미 후 수컷을 잡아먹는 습성이 있는 곤충 사마귀를 제목에 차용하고, 고현정의 여성 연쇄살인마 변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고현정은 주름, 검버섯, 흰 머리 등 분장을 감행해 캐릭터 몰입을 끌어올렸으며, 극 중 섬뜩한 광기와 복잡한 감정을 오가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고현정의 파격적인 변신과 작품을 끌고 가는 힘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 그뿐만 아니라 “대본 및 연출, 그리고 연기력과 화면 장악력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전달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변화하는 콘텐츠 환경에서, 앞으로도 익숙한 흥행 공식에서 벗어난 신선한 서사와 배우의 과감한 도전, 콘텐츠 자체의 힘이 담긴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popnews@heraldcorp.com

![[씨네 4K]왜 모두 ‘오디세이’ IMAX를 노릴까..예매 전쟁의 이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1/news-p.v1.20260813.f4f015b352294832889e46319443bc05_T1.jpg?type=h&h=640)
![[뮤:초점]박위, CCTV 공개 논란보다 무서운 인성 털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0/news-p.v1.20260830.ab629481fb7b4ac5a157018878fcaca5_T1.jpg?type=h&h=640)
![[OTT 맛집]“4기 암 환자가 연애를?”..‘내 남은 연애’, 선 넘은 자극인가 진정성인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0/news-p.v1.20260817.e29aabdaf978484aa6f757e825718c3e_T1.png?type=h&h=640)
![[뮤:초점]아이유에게만 별일이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08/news-p.v1.20260808.0220dead95b6449b969434f961c7864b_T1.png?type=h&h=640)
![[뮤:초점]하영, ‘4대째 의사집안’이 뭐길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15/news-p.v1.20260815.3c0dbad7e8674ae0a25f52df57999a31_T1.png?type=h&h=640)
![[MUSE LIVE]“이제 시작, 우리의 시간 기대돼” 빅뱅 20년 내공 집대성한 ‘코스모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3/news-p.v1.20260823.5f1ae5e9bf8c462a875bb1a92ccf1af6_T1.jpg?type=h&h=640)